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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음바페가 진짜로? 가짜 뉴스에 놀아나는 축구팬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세상으로 변했다. 소수의 사람만이 종이신문,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 뉴스를 PC에서 접하는 경우도 급속히 줄어들었다. 많은 사람이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에 나오는 열몇 개의 뉴스 중 눈길을 끄는 몇 개만 클릭한다. 미디어는 이러한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흥미와 재미만을 위한 콘텐츠를 생산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진실을 가장한 가짜 뉴스가 끊임없이 만들어진다.뉴스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했다. 원시시대의 인류도 어디를 가야 식량과 물이 풍부하고, 무서운 맹수를 피할 목적 등으로 정보가 필요했다. 이렇게 정보 즉 뉴스는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다. 사회에 권력구조가 생기면서 지배 계급은 다양한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퍼뜨리기도 했다. 지배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화나 전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전쟁으로도 이어져 커다란 피해를 준 적도 있다.예전에는 소수의 방송국과 신문사가 정보를 독점하고 일방적으로 뉴스를 뿌렸다. 지금은 방안에서도 세상의 모든 뉴스를 알 수 있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다. 이렇게 민주화된 정보 시대에도 가짜 뉴스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포츠계에도 만연한 가짜 뉴스를 우리는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지난 6월 구독자 2만여 명을 가진 한 유튜브 채널에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앞둔 이강인 선수에 관한 킬리안 음바페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영상에서 일본 기자는 ‘이강인은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라는 뉘앙스의 질문을 하고, 일본 선수들에 대한 의견’도 묻는다. 그러자 음바페는 “질문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이강인은 재능이 있어 오는 것이고, 그를 신뢰한다. 또한 일본 선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프랑스어로 답한다. 그러자 국내 팬들은 “음바페가 지금부터 우리 형이다” “사이다 발언” 같은 댓글로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영상은 유로 2020 기자회견 당시의 음바페였고, 자막도 게시자가 맘대로 붙인 가짜였다. 씁쓸한 충격을 준 이 사건이 터진 지 두 달이 지났다. 현재 사정은 어떨까?필자가 보기엔 달라진 것이 없다. 지금도 유튜브, 인스타그램에는 비슷한 형태의 가짜 뉴스가 끊이지 않고 업로드된다. 보통 질문자는 일본 혹은 중국 기자다. 이들은 한국 축구나 김민재, 손흥민 같은 선수를 깎아내리는 질문을 한다. 엘링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나 조제 모리뉴 같은 세계적인 선수와 감독은 이를 적극 반박한다.보통 이런 영상은 정교하게 만들지도 않았기에, 가짜인 티가 많이 난다. 그런데도 영상의 조회 수는 수십만을 쉽게 찍는다. 수백만일 때도 종종 있다. 이런 영상에 기본적으로 세 자릿수의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천 단위를 넘을 때도 있다. 하지만 댓글에서 가짜 뉴스라고 지적하는 이는 거의 없다. 다들 일본, 중국 기자 욕하느라 바쁘다. 혹은 “눈물 난다”, “감동이다”면서 차오르는 ‘국뽕’에 흠뻑 빠져 있다.영어로 진행되는 인터뷰는 영어 실력을 어느 정도만 갖추어도 자막이 엉터리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프랑스어, 독어 등 생소한 언어로 진행해도 티가 난다. 일단 질문자의 억양만 들어봐도 일본이나 중국 기자가 아니다. 게다가 요즘은 동영상의 언어를 자막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 번역기만 돌려도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가짜 뉴스가 더 많아진 이유가 있다. 과거의 전통적인 미디어 시대에는 그나마 자질이 검증된 전문가가 뉴스를 만들었다. 현재는 누구나 뉴스를 생산하고 전파할 수 있다. 이러니 조회 수로 돈을 벌기 위해 일부 사람들의 취향을 맞춘 가짜 뉴스가 극성인 것이다. 또한 예전에는 그나마 전문가가 뉴스를 선별했고, 방송과 신문에도 기사의 ‘마감 시간’이란 것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언제든지 어떠한 콘텐츠도 올리는 시대다. 뉴스를 빨리 내보낼수록 미디어의 웹사이트나 SNS는 트래픽과 팔로워 측면에서 보상받을 수 있기에, 팩트 체크도 제대로 하지 않은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게다가 뉴스가 가짜인지 진짜인지 크게 관심 없는 사람도 많다. 단지 자기 맘에 들고 재미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진실보다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극단적인 가치관과 이념이 충돌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자격이 없는 자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적당한 편집으로 만든 가짜 콘텐츠를 클릭 몇 번으로 전 세계에 뿌리고 있다. 이런 콘텐츠는 사이버 공간에서 영원히 떠돈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가짜 뉴스가 활개를 쳐도 이를 접하는 이용자가 가짜와 진짜를 판별할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스포츠 가짜 뉴스의 사례와 이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다음 칼럼에서 더 알아보자.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8.26 09:10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 영어] 당신이 응원하는 팀은 요요 클럽인가

다들 어릴 때 장난감 요요(yo-yo)를 한번쯤 가지고 놀았을 것이다. 요요는 기원전 5세기 그리스에서 언급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국, 인도, 유럽 등에서도 장난감으로 유행했다. 요요라는 이름에는 여러 가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설이 필리핀 원주민들이 요요라는 이름의 사냥도구를 사용했다고 한다. 요요는 필리핀 토속어로 “다시 돌아온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필리핀 출신 이민자 플로레스는 1928년 미국에 요요 공장을 설립했고,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미국인 사업가 던컨이 이를 인수해 특허 등록했다. 요요는 이후 세계적으로 널리 퍼졌다. 유럽 대부분의 축구리그는 시즌 성적에 따라 팀들이 승격(promotion) 혹은 강등(relegation)당한다. ‘요요 클럽’은 특히 잉글랜드 축구리그에서 주로 쓰이는 표현으로,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와 2부 리그인 챔피언십을 자주 왔다 갔다 하는 클럽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If a team is known as a yo-yo club, it means that they continuously move up and down between different divisions(지속적으로 다른 디비전을 올라갔다 내려가다 하는 팀은 요요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be known as”는 “~로 알려져 있다”라는 뜻이다. 예문을 들어보자. “West Bromwich Albion(WBA) have been known as a yo-yo club after four promotions and three relegations in recent times(WBA는 최근 4번의 승격과 3번의 강등으로 요요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표현으로 “be known for”가 있는데, 이는 “~로 유명하다”라는 의미다. 예문을 살펴보자. “Beckham was known worldwide for his free-kick talent(베컴은 프리킥 재능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승격에 관한 표현을 알아보자. “Fulham were promoted to the Premier League on Tuesday after defeating Brentford in London(풀럼은 화요일 런던에서 브렌트포드를 꺾고 EPL로 승격했다).” 강등에 관한 영어 표현도 배워보자. “If WBA lose again, they may be relegated from the Premier League to the Championship(만약 WBA가 다시 지면, 그들은 EPL에서 챔피언십으로 강등될 수 있다).” 2006~07시즌 EPL이 도입한 독특한 시스템 ‘Parachute Payments(직역하면 낙하산 지급금. 강등 보조금으로 의역됨)는 요요 클럽이 등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전의 EPL은 중계 수익(broadcasting revenue)을 풋볼 리그(2부, 3부, 4부리그 팀으로 구성)와 공유하지 않았다. 하지만 2부리그로 떨어진 클럽에 최대 3년간 주는 강등 보조금으로 인해, 강등된 팀은 기존의 2부리그 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여 다시 1부 리그인 EPL로 올라오는데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것이다. 대표적인 요요 클럽이 바로 WBA, 풀럼, 크리스탈 팔래스와 노리치 시티 등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5.29 11:00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영어]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

캐나다 출신의 웨인 그레츠키(Wayne Gretzky)는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그의 등번호(jersey number) 99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31개 전 구단의 영구 결번이다. 리그 전 구단 영구 결번의 영광을 누린 선수는 그레츠키와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 단 두 명에 불과하다. 유럽 축구를 제패했던 조제 모리뉴 감독의 별명은 ‘The Special One’이다. 그렇다면 NHL에서 8년 연속 정규시즌 MVP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레츠키의 별명은 무엇일까? ‘The Great One’이다. 그레츠키는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NHL에 입단할 당시 그의 몸무게는 불과 73㎏으로, 당시 선수들의 평균 몸무게 86㎏에 크게 모자랐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진 그레츠키라도 거친 몸싸움이 자주 벌어지는 격렬한 NHL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심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레츠키는 NHL 데뷔 첫해에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You miss 100% of the shots you don’t take(시도조차 하지 않은 슛은 100% 놓칠 수밖에 없다).” “What does that mean(그게 무슨 말이죠)?” “In other words, you can't succeed unless you try(다시 말해서,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상대방이 내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신이 없을 때 “다시 말해서(in other words)”라고 말을 시작할 때가 있다. 원어민들은 흔히 “Let me put it this way(이런 식으로 설명해볼게요)”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종종 있다. “They have a tendency to wait until everything is perfect before moving forward(그들은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모든 것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 “have a tendency to”는 “~의 경향이 있다”라는 뜻이고, “move forward”는 “앞으로 나아가다”라는 의미다. Before moving forward는 접속사의 주어를 생략하고 동사를 ing로 바꾼 것이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모든 것이 완벽해지는 상황’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Take a shot(시도해 보다)”이 중요하다. 그레츠키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If you don’t take action, nothing is going to happen(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이다. 만약 그가 자신의 신체적 열세에 지레 겁을 먹고 시도조차 안 했다면 아이스하키의 전설 그레츠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Starting is scary(시작은 무섭습니다).” 하지만 “To achieve a dream you need to take action(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5.15 11:00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영어] 기회에 감사하자

2021시즌 KBO리그 2차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고졸, 대졸 선수는 총 1133명이었다. 이 중 라운드 별로 구단 당 1명, 총 100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팀당 1명씩 지명하는 1차 드래프트 결과를 더해도 학교 졸업 후 프로선수가 될 확률은 약 9%에 불과하다. 설사 9%안에 들어도 이들이 1군에 올라가 오랫동안 주전 선수로 뛸 확률은 1%도 되지 않을 것이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 사정은 어떨까? 고등학교 선수가 프로에 지명될 확률은 0.4%다. 고등학교 선수가 메이저리그(MLB)에 올라갈 확률은 0.015%다. 6600명당 1명의 선수만이 빅리그에 진출한다는 말이다. 그나마 야구는 200개가 넘는 마이너리그팀과 30개의 MLB팀이 있어서 사정이 괜찮은 편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미식축구와 농구는 프로선수가 되기 훨씬 힘들다. 미식축구리그(NFL)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비진을 구축했던 1980년대 시카고 베어스 선수였던 마이크 싱글터리(Mike Singletary)는 이런 말을 남겼다. “Do you know what my favorite part of the game is(내가 게임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뭔지 알아?). The opportunity to play(경기할 기회를 갖는 거야).” 프로 선수가 된다는 것 자체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기 때문에, 싱글터리는 경기할 기회를 갖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강조했다. “Being grateful for the opportunity is the first step(기회에 감사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이다). The next step is being hungry(다음 단계는 배고픈 것이다).” 우선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그다음 단계는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Being grateful는 ‘감사하는 것’이란 뜻이다. 마찬가지로 being kind는 ‘친절한 것’, being alone은 ‘혼자인 것’을 말한다. 영어를 공부할 때 혼란을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be와 being의 차이다. 예문을 들어보자. Tom is naughty(톰은 버릇없다). 톰의 성격(personality)을 말하고 있다. 즉 톰은 (주로, usually) 버릇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Jane is being naughty는 제인의 일시적인 행동(behavior)을 말하고 있다. 즉 그녀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지만, 무슨 이유로 특정한 상황에서 “제인은 버릇없게 구는 중이다.” 영미인들은 입에 발린 말(lip service)을 잘하는 편이다. 그들의 말을 100% 믿었다가 낭패를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코치가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에 참가한 A투수를 어제는 칭찬했다가, 오늘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A투수는 “The coach was just being nice. He didn’t mean it(코치는 친절하게 굴었을 뿐이야. 진심이 아니었어)”라고 말할 수 있다. 맡은 일을 열심히 하지만 뜻대로 일이 안 풀리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자신을 심하게 자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Stop being so hard on yourself(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There is nothing wrong with you(당신에게는 문제가 없어요).”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5.01 11:01
야구

[이정우의 스포츠영어] 매덕스는 무엇으로 '약물 타자'를 이겼나

메이저리그(MLB)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그렉 매덕스(Greg Maddux)는 특별한 선수였다. 4년 연속(1992~95)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그는 빅리그에서 5008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매덕스가 거둔 355승 중에서 완투승이 109번이었다. 그중 완봉승이 무려 35번. 이외에도 17년 연속 15승 이상과 14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그가 달성한 기록은 눈이 부실 정도다. 매덕스의 이런 기록이 더욱 더 대단한 이유는 MLB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한 강타자들이 득실거리던 시대에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그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사람들은 흔히 스트라이크 존을 6개 구역으로 나눠서 던질 수 있었던 매덕스의 제구력 덕분이라고 말한다. 매덕스는 “I could probably throw harder if I wanted, but why(원하면 더 세게 던질 수 있지만, 왜 그래야 하죠)? When they're in a jam, a lot of pitchers…, try to throw harder(많은 투수가 위기에 몰렸을 때 더 세게 던지려고 합니다). Me, I try to locate better(저는 제구에 더 신경을 쓰죠).” Jam이란 단어는 야구에서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투수는 종종 타자 몸쪽에 바짝 붙는 공을 던진다. 이런 경우 타자는 배트에 공을 정확히 맞히는 스윙을 하기 어려운데, 이를 “The pitcher jammed the batter(hitter)”라고 표현한다.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강타자가 나올 경우, 한마디로 투수가 위기에 몰렸을 경우에는 "The pitcher is in a jam."라고 말한다. 또는 모든 베이스에 주자가 있을 때도 “The bases are jammed(loaded, full)”라고 표현한다. 매덕스가 던지는 공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I try to do two things: locate my fastball and change speeds. That's it(저는 두 가지를 하려고 노력하죠. 직구를 제구하려 하고, 구속에 변화를 줍니다. 그게 다예요). I try to keep as simple as possible(가능한 한 단순하게 하려고 합니다).” ‘as simple as possible’은 ‘최대한 간단하게’라는 뜻이다. ‘as ~ as possible’은 ‘가능한 한 ~ 하게’로 널리 쓰이는 표현이다. 대표적인 예가 ‘as soon as possible(가능한 한 빨리)’인데, 흔히 이를 asap 혹은 ASAP로 줄여 쓴다. 발음하려면 asap를 단어처럼 읽어서 ‘에이셉’이라고 하거나, 알파벳 스펠링을 하나하나 그대로 읽어서 ‘에이 에스 에이 피’라고도 한다. 제구력 외에도 매덕스는 공의 스피드에 변화를 줘 타자를 상대했다. 즉 오프스피드 피치(off-speed pitch, 직구보다 느린 공을 의미)를 사용했다는 말이다. 오프스피드 피치는 크게 브레이킹 볼(breaking balls, 커브, 슬라이더 등)과 체인지업(changeups)으로 나누어진다. 매덕스는 부상 위험이 높은 브레이킹 볼은 거의 안 던졌다. 그는 대신 엄청난 무브먼트를 가진 변형된 직구인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원하는 곳에 던져 최고 투수의 자리에 올랐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4.17 13:33
야구

[이정우의 스포츠영어] 뉴욕의 연인도 ‘열일(hard work)’ 했다

그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데릭 지터(Derek Jeter)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뉴욕의 연인이다. 양키스와 함께한 20시즌 동안 지터는 특히 가을 야구에 강했다. 2001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김병현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 11월의 사나이(Mr. November)라는 별명을 얻은 지터는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158경기를 뛰었다. 지터는 월드시리즈에서 평균 타율 0.321을 기록했고, 5번의 우승을 양키스에 안겼다. 지터는 MLB 최고의 아이콘이자 유격수로만 3000안타를 기록한 대선수였다. 아직까지 그의 스타성과 인기를 대신할 선수는 MLB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최고의 재능을 갖지 못했기에, 그는 최고가 되기 위해 누구 못지않게 노력한 선수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There may be people that have more talent than you, but there’s no excuse for anyone to work harder than you do(당신보다 더 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당신보다 더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There is/are~’는 ‘~가 있다’라는 뜻이다. 영어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표현 중 하나다. 영작할 때 흔히 ‘주어+동사’를 떠올린다. 하지만 “무엇인가 있다”를 영어로 표현하려면 ‘There is/are~’로 시작해야 한다. 지터의 말은 “당신보다 더 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이기 때문에, ‘There are’ 대신에 ‘There may be’로 표현했다. ‘There is no excuse for ~’는 ‘~에 대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뜻이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설사 환경이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라는 연설을 한 적이 있다. 여기서 그가 쓴 표현이 “There is no excuse for not trying(노력하지 않은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였다. 아울러 지터는 열심히 일하는 것을 강조하며 이런 말도 남겼다. “I love it when people doubt me(사람들이 나를 의심하는 것을 좋아한다). It makes me work harder to prove them wrong(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내가 더 열심히 일하게 되니까).” ‘prove + 목적어(them) + wrong’은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다’라는 의미다. LA 다저스의 중계 전담 아나운서로 야구 방송계의 살아 있는 역사인 빈 스컬리(Vin Scully)는 “Good is not good when better is expected(더 나은 것이 기대될 때, 좋은 것은 좋은 게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형용사 비교급인 ‘good - better - best’를 기억하자. 67년 동안 야구 중계를 했던 스컬리는 많은 선수를 지켜본 경험을 통해, 모든 선수는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런 말을 했다. 스컬리 역시 지터나 오바마처럼 ‘hard work(열심히 일하다)’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4.03 11:00
야구

[이정우의 스포츠영어] 투수에게 최고의 공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좌완 투수(left-handed pitcher)를 이야기할 때 항상 거론되는 선수가 있다. 브루클린과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였던 샌디 쿠팩스(Sandy Koufax)다. 30세 젊은 나이에 은퇴한 그는 한 번의 퍼펙트게임과 네 번의 노히트 게임을 기록했고, 다저스에 네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쿠팩스는 패스트볼과 커브를 주로 구사하는 전형적인 투피치(two-pitch) 투수였다. 타자들은 투구 폼의 변화를 통해 그가 무슨 공을 던질지 예측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공이 올지 알아도 타자들은 쿠팩스의 공을 치기 힘들어했다. 쿠팩스는 손이 커서 야구공을 마치 골프공같이 쥐고 공에 엄청난 회전을 걸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그가 투수로서 가졌던 마음가짐을 알아보자. 그의 명언을 소개한다. "I became a good pitcher when I stopped trying to make them miss the ball and started trying to make them hit it(타자들이 내 공을 못 치도록 노력하는 걸 멈추고 그들이 내 공을 치도록 만들었을 때, 나는 좋은 투수가 되었다)." 동사 ‘start’ 다음에는 ‘to 부정사와 ~ing형’을 둘 다 쓸 수 있다. 의미상에도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stop to do’와 ‘stop doing’은 차이가 있다. 전자는 ‘~하기 위해서 멈추다’이고 후자는 ‘~하는 것을 멈추다’라는 의미다. 아울러 make 다음에는 ‘행위자+동사원형’으로 표현한다. 해석이 비교적 쉬운 문장이다. 그가 무슨 의미로 이 말을 했는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쿠팩스의 말은 “자기 공을 믿고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라”는 뜻이다. 타자가 공을 친다고 언제나 안타나 홈런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울러 쿠팩스는 이러한 말도 남겼다. “The only time I really try for a strikeout is when I'm in a jam(나는 곤경에 빠졌을 때만 삼진 아웃을 노린다).” ‘be in a jam’은 ‘곤경에 처하다’라는 뜻이다. “If the bases are loaded with none out, for example, then I'll go for a strikeout(예를 들어, 노아웃 만루일 때는 삼진 아웃을 노린다).” ‘bases are loaded’는 ‘주자가 모든 베이스에 있을 때’라는 의미다. ‘go for’는 ‘노리다, 시도하다’는 뜻이다. 일을 성취하려고 애쓰는 사람에게 격려의 말로 원어민들은 “Go for it(해봐, 파이팅)”라는 표현도 즐겨 쓴다. 쿠팩스는 타자를 맞춰 잡는 것을 선호했다. 삼진을 잡으려면 공을 여러 개 던져야 하지만, 범타 유도는 공 하나만 던져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수가 타자에게 안 맞기 위해 이리저리 피해 다니다, 볼넷만 내주고 투구수만 늘어나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기억할 명언 하나를 소개한다. “The best pitch in baseball is not the fastball, curve, slider or changeup(야구에서 최고의 투구는 빠른 공, 커브,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이 아니다). The best pitch is strike one(가장 좋은 투구는 스트라이크 원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3.20 11:00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영어] “항상 안티 팬들에게 감사하자(Always thank your haters)”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Shaquille O’Neal)은 1999~2000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경기당 평균 29.7점을 기록했고, 13.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의 정규 시즌 MVP(Most Valuable Player, 최우수 선수) 수상은 확실해 보였다. 대중의 관심은 NBA 역사상 최초로 오닐이 만장일치 MVP에 오를지에 쏠렸다. 오닐은 스포츠 기자와 방송인단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121표 중에서 120표를 차지했다. 1표 때문에 만장일치 MVP에 등극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오닐은 이렇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 “I’d like to thank everyone who voted for me(저를 뽑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And the one guy who didn’t vote for me, thank you, too(그리고 저를 뽑지 않은 한 분에게도 감사합니다).” I’d like to는 I would like to를 줄여서 쓴 것으로 “~하고 싶다”라는 뜻이다. 공손하게 예의를 갖추어 쓸 때 I would like to를 쓴다. 굳이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는 I want to를 써도 된다. 구어에서는 흔히 “I wanna”로 발음한다. 다른 예문을 들어보자. “I would like to thank you for your support(당신의 성원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오닐의 얘기로 돌아가자. NBA의 새로운 역사를 쓸 기회를 아쉽게 놓친 오닐은 서운한 마음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유일하게 1등 투표를 주지 않은 선거인에게도 감사를 표시했다. 왜 그랬을까? 오닐은 알고 있었다.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게 되는 경우 현실에 만족해, 자신이 더 노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안티 팬, 악플러 혹은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haters)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haters’는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을 긍정적으로 이용하는 법 세 가지를 소개한다. ① 안티 팬이 생길 때마다 여러분은 자신을 재평가할 기회를 얻는다. 자신을 한번 돌아보면서 “Am I on the right track(내가 옳은 길을 가고 있나?)”라고 물어보자. “be on the right track”은 “옳은 방향으로 가다”란 뜻이다. ②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싫어하지 않는다. 따라서 안티 팬이 생겼다는 것은 당신이 뭔가 하고 있고, 특히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Haters prove you must be doing something right(안티 팬들은 당신이 뭔가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do something right”는 “옳은 일을 하다”란 뜻이다. ③ 성공하고 나면 초심을 잃는 사람이 많다. 자신은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교만해지는 것이다. 이럴 때 안티 팬들은 도움이 된다. “Haters keep you grounded(안티 팬들은 너를 우쭐해지지 않도록 해).” 따라서 “you keep me grounded”는 “넌 날 현실적이고 겸손하게 해”라는 뜻이다. 궁극적으로 안티 팬들은 당신을 반성하게 하고 성장할 기회를 줄 수 있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2.20 11:01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영어] 승패는 결과일 뿐, 과정에서 의미를 찾자

앤디 로딕(Andy Roddick)은 피트 샘프라스와 안드레 애거시의 뒤를 이을 미국의 차세대 테니스 스타였다. 그는 2003년 US 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가 됐다. 로딕은 2005년 이탈리아 오픈 3라운드에서 스페인의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와 만나 매치 포인트(match point, 시합의 승부를 결정하는 최후의 한 점)를 잡았다. 이어진 베르다스코의 두 번째 서브가 아웃으로 선언, 로딕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로딕은 클레이 코트에 찍힌 테니스 공의 자국을 가리키며, 공이 라인 안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한 것이다. 로딕은 떳떳하지 않은 승리보다 정정당당한 과정을 더 중시했다. 주심의 콜은 바뀌었고,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다. 결국 베르다스코가 로딕을 세트 스코어 2-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영국에서 유래한 스누커(snooker)란 당구 게임이 있다. 웨일즈 출신의 레이 리어던(Ray Reardon)은 1970년대 스누커의 최강자였다. 시간이 흘러 리어던의 전성기는 지나갔고, 그는 이길 때보다 질 때가 더 많아졌다. 하지만 리어던은 패배가 확정된 순간 언제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상대방을 찾아가 환한 얼굴로 악수하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런 그에게 한 인터뷰어(interviewer)는 다소 무례한 질문을 했다. “Don't you mind losing(져도 상관없나요)?” 이에 리어던은 “저는 누구보다 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저는 스누커를 사랑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기를 홍보하고 사람들에게 스누커의 이미지를 좋게 하는 것은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화난 얼굴로 그런 역할을 할 수는 없습니다. 스누커는 저보다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이기고 싶어한다. 하지만 아무리 위대한 선수나 팀도 계속해서 이길 수는 없다. 따라서 “품위 있게 지는 법(how to lose with dignity)”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졌을 때 속상하고, 화가 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좋은 스포츠맨십을 가지려면 이러한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편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의 스포츠 평론가인 그랜트랜드 라이스는 “It doesn't matter if you win or lose, it's how you play the game(승패보다는, 게임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라는 격언을 남겼다. 승패는 단지 결과일 뿐,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뜻이다. It doesn’t matter if~는 “~는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1993년 개봉된 영화 '쿨 러닝(Cool Runnings)'은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동계올림픽 출전 실화를 소재로 했다. 영화 대사를 인용해 이 표현을 공부해보자. “It doesn't matter if they come in first or 50th(그들이 1등으로 들어오든지 50등으로 들어오든지는 중요하지 않아).” 열대기후의 나라 자메이카 선수들이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예문을 하나 더 들어보자. “It doesn’t matter if you love me or not, but I do(네가 날 사랑하든 말든 상관없지만, 난 널 사랑해).”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2.06 11:00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영어] 새 스키 장갑을 살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야

동계올림픽 성적이 하계대회보다 좋은 세 나라가 있다. ‘노르웨이, 오스트리아와 리히텐슈타인’이다. 겨울스포츠 최강국 노르웨이가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총 메달의 약 62%가 노르딕(Nordic) 스키에서 나왔다. 노르딕 스키는 북유럽 국가에서 유래한 종목으로, 눈이 쌓인 낮은 언덕과 평지를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달하였다. 노르딕 스키는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개최된 1회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키 점프, 바이애슬론, 노르딕 복합으로 구성된다. 이에 반해 오스트리아는 알파인(Alpine) 스키의 최강국이다. 오스트리아가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232개의 메달 중 약 52%가 알파인 스키에서 나왔다. 인구가 4만 명이 채 안되는 리히텐슈타인은 동계올림픽에서 딴 10개의 메달이 모두 알파인 스키에서 나왔다. 산세가 험준한 알프스 산악 지방에서 유래한 알파인 스키는 가파른 경사면을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종목이다. 국내에서 타는 스키가 바로 알파인 스키다. 알파인 스키는 1936년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눈과 얼음위의 축제 동계올림픽은 흔히 부자 나라들의 잔치라고 말한다. 겨울스포츠 특성상 고가의 장비와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키만 하더라도 플레이트, 폴, 헬멧, 고글, 스키복, 장갑 등의 장비(equipment)가 필요하다. Equipment를 발음하기 부담스러운 분들은 기어(gear)란 단어를 사용하자. 고가의 장비를 사기 부담스러운 초보자들은 스키에 익숙하기 전까지 이를 빌리기도 한다. 이런 경우 “For the moment, I am going to rent my skiing equipment (지금 당장은 스키 장비를 빌릴 거야)”라고 말하면 된다. ‘For the moment (지금은, 일단)’을 대신해 ‘for the time being’, ‘for now’, ‘for the present’를 사용해도 된다. 스키 장비가 꽤 많은 관계로 조금 부주의하면 한두 개의 장비를 빠뜨리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장갑을 빠뜨려서 새로 사야 하나 고민하는데, 일행이 여분의 장갑이 있다며 빌려주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It's a good thing I don't need to buy a new pair of gloves”라고 말한다. “It's a good thing”은 “~해서 다행이다”라는 뜻이다. 영국에서는 “It's a good job”을 주로 사용한다. “It’s a”를 생략하고 “Good thing”으로 문장을 시작해도 된다. 예를 들어, 헤어졌던 여자친구를 오랜만에 다시 만났는데 아직도 감정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결혼 여부를 물어보니 미혼이란다. 이런 경우 “Good thing you aren’t married(결혼하지 않아서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바이든 당선자는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가 불참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에게 바이든은 이렇게 말했다. "It's a good thing, him not showing up(트럼프가 참석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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